전례 없는 타 시ㆍ도 현직 공직자의 경기연구원 이사 선임 사례에 대한 검증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경기연구원은 신임 비상근 이사에 현직 서울시의회 의장실 비서실장을 임명(경기일보 9월27일자 2면)한 바 있다.
4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경기연구원은 오는 9일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로부터 행감을 받는다.
이와 관련 이제영 도의원(국민의힘ㆍ성남7)이 지난 6월 진행된 ‘경기연구원 비상근 임원(이사, 감사) 공개모집’ 관련 자료를 도의회에 제출하라고 연구원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 공무원 출신으로 제7대 성남시의원을 거쳐 도의회에 입성, 풍부한 지방행정 경험을 갖춘 이 의원이 신임 임원의 선정 과정 전반에 대해 꼼꼼한 점검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연구원은 당시 공모 심사에서 경기도와 연관성이 없는 인물임에도, 자치행정 관련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어 신임 이사로서 적합한 인사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공모 심사는 내부 직원과 외부 위원의 참여로 진행됐으며, 심사 결과는 비공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의원이 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당시 공모에서 탈락한 6명 후보자 가운데 박사 학위자가 4명 포함돼 있었고, 이들 중 일부는 타 연구기관과 학회 등에 소속된 연구 분야 전문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영 도의원은 “관련 자료를 요구했으나 답변이 미흡한 부분이 있어 추가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며 “인사뿐 아니라 연구용역 실적, 경영 및 재정 실태 등 기관이 건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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