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요소수 품귀 현상에 물류대란 현실화

화물차 등 경유(디젤) 차량의 필수품인 ‘요소수’에 대한 품귀 현상(본보 4일자 6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원료의 재고가 다음달 바닥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경기도의 물류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7일 정유업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요소수 생산에 필요한 요소 물량은 현재 이달 말분까지 확보된 상태다. 이에 정부는 추가로 요소수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나 계획에 차질을 빚을 시 다음달부터 요소수 공급이 어려워진다.

이런 탓에 경기도 지역 역시 물류 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경기도내 화물차는 총 81만806대로 수도권 전체(133만4천915대)의 60.7%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지난 2015년 배기가스 배출 규제 적용 이후 경유(디젤)을 사용하는 화물차가 7만2천436대로 신규 등록되는 등 경유 화물차가 증가하는 와중에 이번 사태가 발생하자 화물차주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화물차 기사 최정훈씨(51ㆍ가명)는 “1만원 상당의 요소수 1통(10ℓ)이 1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운행을 잠시 중단할까 고민 중”이라며 “다른 개인사업자 형태의 화물차주들도 아예 운송 포기를 고려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역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1천733대 중 1천47대가 경유 소방차량으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현재 4개월분의 요소수를 확보한 상태이나 혹시나 사태를 대비해 재고량을 확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한 시민이 인천의 한 119안전센터에 요소수 3통을 기부하고 사라져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제2차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를 열고 요소수 수급 불안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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