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은 지난 5일 열린 ‘미군기지 캠프마켓과 인천육군조병창 유적’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에서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반환 부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성과를 공유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박물관은 지난 2019년 캠프마켓 반환 결정 이후 토양오염 정화 과정에서 일부 철거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 예정인 건축물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등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이날 기조발표를 맡은 정혜경 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의 대표연구위원은 ‘국내 아시아태평양전쟁 유적의 현황과 활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현석 생태역사공간연구소 공동대표가 ‘일제강점기 인천육군조병창 부지의 군사기지화’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부평연습장을 중심으로 부평의 광활한 지역을 인천육군조병창 이전부터 일본의 군사용지로 점유, 활용한 연원을 규명했다. 또 김태형 목천문화재단 연구원은 ‘도면으로 본 인천육군조병창과 주한미군 부평기지의 내력과 현황’을 통해 미군 주둔시기에 기지건축으로서 부지 및 건축물 활용 내력을 설명했다.
유동현 박물관장은 “캠프마켓의 땅과 건축물은 반환이라는 의제에 가려져 어떤 역사를 가진 곳인지 충분히 연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학술회의가 앞으로 역사유적으로서의 가치를 밝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