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자, 모여라’.
세계 도시를 테마로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고양문화재단이 현대 미술작가 8인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팔팔한 도시여행-8주간 떠나는 8개의 도시여행>展이다.
우리 집부터 발리, 뉴욕, 바르셀로나, 파리, 방콕, 런던, 마라케시(모로코)의 8개 도시를 테마로 오는 12월19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8주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김덕기, 이규태, 이미주, 박준, 한석경, 최보희, 이승연, 경일메이커스로 이들의 작품 100 여점은 8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가족과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그려내는 따뜻한 작품 세계로 호평받아 온 김덕기 작가는 작품 <Trip>을 통해 여행을 막 출발하려는 가족들의 설렘 가득한 모습을 담았다. 전시장을 들어선 관람객은 떨림, 기대감, 따뜻함을 주는 그의 그림으로 여행의 설렘을 만끽할 수 있다.
BTS의 그래픽 리릭스 시리즈의 일러스트를 그리기도 한 이규태 작가는 뉴욕을 테마로 그가 여행하며 경험하고 느꼈던 행복했던 순간들을 따스한 색감의 손바닥만 한 드로잉에 가득 담아 선보인다.
‘이국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이들의 정체성은 어디서 오는지 알고 싶었다’는 이승연은 마라케시(모로코)를 테마로 낯선 세상과 생경한 이들을 정탐하듯 핸드 터프팅 카페트(손으로 실을 심어가며 완성하는 방법), 드로잉, 영상, 설치 등으로 작업해 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 모로코로 안내한다.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며 지역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 온 한석경은 이번 전시에서 <파이란 봄바다>의 바다 영상과 <신, 유유자적>의 나무 조각 모습으로 힐링의 도시 발리를 보여준다. 한없이 넓은 바다와 반복적으로 갈아 만든 30개의 나무 조각, 발리 신화에 나오는 동식물 등으로 표현하며 작가는 힘든 시기 모두가 새롭게 다시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한다.
우리나라 1세대 여행가ㆍ작가 박준도 참여한다. 작가는 그에게 여행을 꿈꾸게 한 도시 방콕을 주제로 전 세계를 여행하며 수집한 온갖 물건들을 쌓고 늘어놓으며 여행자의 삶을 온전히 보여준다.
관람료는 5천원이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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