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인프라 위에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사회·경제·문화·보건·의료 등 인간 삶의 모든 국면에 대한 대변혁인 디지털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대전환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를 실감하게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간과 인간뿐만 아니라 인간과 사물 그리고 사물과 사물까지도 연결해주는 네트워크, 자동화, 지능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AI)의 디지털 기술 DNA가 중요하다.
미국, 영국 등을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국가 발전 전략을 마련하는 동시에 디지털 대전환을 주도할 핵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즉,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기초 핵심 역량으로 컴퓨팅적 사고력을 중요시하고 컴퓨터 과학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위해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수립 발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을 디지털 뉴딜로 규정 및 추진해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을 목표로 잡고 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인력 양성을 위해 초·중·고등학교에서부터 대학·대학원, 평생교육까지 체계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교육과정에 포함한 초·중·고등학교의 소프트웨어 공교육 시수는 절대 부족하다. 때문에 2022년 교육과정 개편에서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각계각층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한 예로 지난 8월11일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대한민국의림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 촉구’ 토론회에선 소프트웨어 공교육의 개선 필요성 및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러한 초중고에서의 소프트웨어 공교육 확대는 대학의 첨단 교육 시스템으로 연결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함은 당연하다.
이와 함께 대학 자체에서도 종전 산업사회의 인력을 양성하는 틀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가 필수 역량으로 컴퓨팅적 사고력을 갖도록 양성하기 위해서는 수학, 과학과 마찬가지로 기초 학문으로 소프트웨어 교과를 체계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국가 발전에 공헌하려는 대학의 의도와 노력을 잘 이해하고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김유성 인하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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