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그룹홈 ‘아동학대’ 수사 의뢰…경찰, 시설장 조사 착수

아동학대. 연합뉴스
아동학대. 연합뉴스

안산지역 그룹홈(아동생활시설) 시설장이 입소 아동들을 구타하는 등 학대를 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문제의 그룹홈 시설장 50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그룹홈에서 올해 3월에는 B군(8)을, 지난 8월에는 C군(14)를 각각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두 입소 아동들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폭언과 구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그룹홈에 대한 현장 조사와 함께 피해 아동들을 상대로 면담을 실시, A씨가 받고 있는 일부 혐의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해당 시설에서 근무하던 보육교사 20대 D씨도 방임 혐의로 입건됐다. 안산시는 지난 8월 C군이 시설 내에서 다른 아동들을 폭행하는 장면을 보고도, D씨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그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시 학대 전담 공무원과 공조를 통해 그룹홈 입소 아동들과 관계자 등을 상대로 추가 학대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양휘모ㆍ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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