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 미디어 데이서 "1선발 쿠에바스. 4승2패 우승 자신"…강백호, "두산에 꼭 복수하겠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KS)를 하루 앞둔 가운데 이강철 KT 감독은 KS 운영 청사진으로 윌리엄 쿠에바스의 1선발 기용과 고영표의 불펜행을 시사해 눈길을 모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서 단기전 특유의 기세 싸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4승 2패로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KT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2018년 두산서 각각 수석코치와 감독으로 한솥밥을 먹으며 당시 두산의 4년 연속 KS 진출과 준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또, 지난해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서 만난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은 김태형 두산 감독의 3승 1패 판정승으로 끝난만큼, 올해 두 감독의 인연에 프로야구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KS 같이 큰 경기에선 좋은 기를 가진 선수가 큰 영향을 끼치는만큼, 시즌 막판 좋은 기세를 보여준 쿠에바스에게 1차전 선발을 맡길 예정”이라며 “에이스 고영표는 시즌 막판 SSG전서 3이닝 불펜으로 기용돼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와 같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1차전 선발로 영건 곽빈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며,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는 한 차례 불펜 등판을 거쳐 3차전 선발을 맡길 것”이라며 “다만 마지막까지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올해 KS가 몇차전에서 끝날지를 묻는 질문에도 양팀 감독은 자신에 찬 발언으로 서로를 견제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리는 최대한 빨리 우승하는 편이 낫기 때문에 빨리 끝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4승 2패로 우리가 우승할 거라 자신한다”라며 “초반 승기를 잡으면 스윕승(4승 무패)까지도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밖에 양팀 대표 선수들의 우승공약에도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두산 포수 박세혁은 사비를 털어 잠실구장을 카페처럼 만들어 팬들을 초청해 함께 커피를 마시는 자리를 마련할 거라고 말했고, 1루수 양석환은 KS 1차전 선발투수 곽빈과 함께 선글라스를 끼고 분위기를 띄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KT의 주장 3루수 황재균과 간판타자 1루수 강백호는 팬들 앞에서 춤을 추겠다고 우승공약을 내세웠다.
또, 강백호는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패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KS에 꼭 올라와 주길 바랐고, 복수 기회를 잡게 됐으니 꼭 복수하겠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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