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서도 '요소수' 쟁점...도, 자체적으로 요소수 수입 시도

장현국 의장, 12일 ‘요소수 관련 긴급 상황점검 회의’ 개최

경기도가 ‘요소수 대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해외에서 요소수를 수입하기 위한 시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가 실시한 경기도 경제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요소수 대란’ 대책에 관련한 질의가 쏟아졌다.

김현삼 의원(더불어민주당ㆍ안산7)은 “경기도가 정부의 요소수 확보 활동에 조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도의 행정 규모와 역량을 감안할 때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요소수를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외교 노력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소수 이용 차량 중 경기도민의 생명·건강과 직결된 소방차, 구급차 등의 공공차량 및 장애인 등 사회적약자와 관련된 민간차량의 경우 경기도가 확보할 요소수를 우선 배정할 수 있도록 경제실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한다”고 요청했다.

이동현 의원(더불어민주당·시흥4)도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유사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며 “수출 다변화를 고민하는 체계적인 용역 수행과 함께 요소수 관련 통관절차 지원, 매점매석에 대한 규제 검토 등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류광열 도 경제실장은 해외 요소수 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경기도 자체적인 요소수 확보에 노력하고 도민 안전과 직결된 차량에 요소수를 우선 배정해서 최대한 문제 없이 경기도민들에게 요소수 공급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류 실장은 “현재 러시아 업체와 협의 중이고, 미국 업체와도 만날 계획이다. 자매결연지역인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에서 수입이 가능한지 파악 중”이라며 “태국, 베트남 등 요소 기업에서 수입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요소수 대란과 관련해 대응에 나섰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ㆍ수원7)은 이날 경기지역 요소수 품귀사태 현황을 살펴보고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한 ‘요소수 관련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장현국 의장은 “요소수 품귀 사태로 경기도 교통과 물류·운송·건설·농업,·소방 등 전 분야에 걸친 타격이 우려되는 등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면서 “경기도의회와 집행부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소방, 의료 등 안정적 공공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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