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걸맞은 서양화’…경기대 예술대학원동문전 ‘모던조형전’

박성자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동문회장이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동문전인 <모던조형전>이 14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김명희, 김문정, 박현숙, 박성자, 이동숙, 이수진 등 17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시대 흐름에 맞춰 현대적으로 변화한 서양화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형형색색 작품들이 반겨준다. 같은 서양화를 그리지만 작가 개개인의 취향과 크고 작은 붓 터치가 각기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올해 6번째를 맞이한 동문전을 위해 작가들은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예술을 이어가고 서로의 창작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진행되는 '모던조형전' 전시 전경

이수진 작가는 천염염색과 보리줄기를 사용해 작품을 만들어냈다. 특히, 보리줄기로 만든 작품은 음악에 푹 빠져있는 과거 우리의 모습을 표현했으며 은은한 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움이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현재 우리 사회의 정치, 인종, 문화 등 전반적인 갈등을 이미지화했다는 박지유 작가의 ‘Harmony’는 박 작가 자신이 다문화 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들을 그려냈다. 다문화의 수용과 배타, 진부한 혼돈과 상처 등 봉사 현장에서 느낀 것들을 담아내며 그럼에도 화합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동숙 작가의 ‘공존’ 역시 화합, 공존을 이야기 한다. 흐릿한 소나무를 배경으로 한 ‘공존’은 나무 의자를 통해 공생의 관계에 대해 보여준다. 자연에서 오는 나무와 철은 서로 다른 듯한 형태와 성질이지만 하나로 화합됐으며 서로 기대야 완성되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진행되는 '모던조형전' 전시 전경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진행되는 '모던조형전' 전시 전경

박성자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동문회장은 “작가 개개인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지각하는 색과 회화에 나타나는 색 사이의 구별이 뚜렷해지는 것처럼 동문 역시 뚜렷한 서양화의 장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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