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난립 중인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해 사업 목적 달성 등에 따라 통·폐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인천시의회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현재 송도 내 SPC 형태의 개발시행사는 7곳이다. 이들 SPC가 재출자한 SPC까지 포함하면 30여곳에 이른다. 그러나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의 재출자 SPC인 Miramar, 엔에스씨링키지제이차, 송도U-Life 등에는 상주직원이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Miramar는 NSIC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Miramar는 다시 엔에스씨링키지제이차에 출자해 47.4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Miramar, 엔에스씨링키지제이차는 사업이 끝난 링키지제이차(포스코타워송도)의 주체다.
또 송도U-Life는 NSIC는 지분 83.6%를 출자한 정보통신공사 관련 SPC다. 송도U-Life는 지난 2011년 6월 이후 사업권을 유라이프솔루션즈에 양도한 상태다.
김병기 인천시의원(민·부평4)은 “NSIC의 재출자 SPC들 이외에도 상주직원들이 없는 상태로 방치 중인 SPC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출자 SPC 등이 너무 많아지면 비리 등 내부 문제가 일어나도 문제를 제때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천경제청은 경제감사실 등을 꾸려 사업을 마무리하거나 사업권을 다른 SPC에 넘긴 이들 SPC를 통·폐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민간에서 필요에 따라 SPC를 구성해 놓고 있어 자세히 파악하지 못했던 문제”라며 “NSIC 등과 협의해 목적을 달성한 SPC 등을 즉각 통·폐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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