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 6이닝 무실점 호투ㆍ황재균 솔로포 등 타선 집중력으로 6-1 완승
KT 위즈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서 연이은 호수비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2연승을 거두며 창단 첫 통합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KT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S 2차전서 선발 투수 소형준의 호투와 1회 황재균의 선제 결승 홈런과 5회 5점을 뽑아낸 타선의 폭발로 6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2연승을 기록하며 우승확률을 89.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38차례의 KS서 2승을 먼저 거둔 팀이 우승한 경우는 19차례 가운데 지난 2007년과 2013년 두산을 제외한 모든 팀이 우승했었다.
KT 선발 소형준은 1회 허경민과 강승호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박경수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병살로 막아냈고, 후속타자 김재환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으나 2사 1,3루 위기서 박건우를 3루앞 땅볼로 잡아내 불을 껐다.
이어 KT는 1회말 공격서 1사 후 주장 황재균이 두산 선발 최원준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소형준은 2회에도 1사 후 박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인태를 1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무실점을 이어나갔고, 3회에도 1사 후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강승호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이후 소형준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6이닝을 3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플레이오프 1차전서 6.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그는 올해도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소형준이 호투에 타선도 화답했다. 5회 5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KT는 선두타자 박경수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심우준의 1루수 앞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조용호의 우전 적시타로 박경수가 홈을 밟았고, 계속된 무사 1,2루서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자 두산은 강백호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KT는 유한준의 몸에 맞는 볼과 호잉의 볼넷으로 연속 밀어내기 득점을 올린 뒤 장성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소형준 이후 등판한 KT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8회 2사 후 강승호가 우익선상 2루타를 때리고, 바뀐 투수 조현우를 상대로 페르난데스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KT 타선의 핵인 강백호는 1차전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에 이어, 이날도 안타 2개와 볼넷 두개로 4번 모두 출루해 역대 KS 최다 연속 출루 기록인 8연속 출루(2020년 두산 김재호)와 타이를 이뤘다.
한편 3차전은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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