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 잡고 가족 함께 즐길 색다른 공연

나무가있는 풍경 포스터
나무가있는 풍경 포스터

문화 나들이를 즐기려는 가족을 위한 공연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환경 보호와 일상의 소중함 등을 주제로 해 교육과 재미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공연을 알아본다.

■선조의 삶에서 지혜를 얻다

옛 선조들의 의복에서 오늘날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함께 인식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경기도박물관이 지난 7일 개막한 「지구의 환경 변화, 선조들의 지혜에서 답을 찾다」 의 테마전 Ⅲ <겨울을 나는 지혜>는 유물을 통해 옛 선조들이 자연재해와 역병 등 질병에 맞서 어떤 지혜를 발휘하고 극복했는지 알아볼 수 있다.

겨울철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실천으로 ‘실내온도 1도 내리고, 내 몸 온도 1도 높이는 법’은 선조들의 옷인 ‘배자’와 ‘토시’를 통해 알 수 있다. 선조들은 일명 ‘등거리’라 불리는 조끼 형태의 배자를 저고리나 두루마기와 같은 포 위에 걸쳐 입어 체온을 유지했다. 또 솜이나 털을 넣어 만든 토시를 팔에 끼워 손목 사이로 들어오는 찬 기운을 막았다. 유물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보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환기할 수 있다. 환경체험 코너도 마련돼 경기도박물관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목화를 활용해 선조가 보온재로 사용한 목화 솜을 직접 만져 보고 관찰할 수 있다.

유물_토시/
유물_토시/배자

■마음의 눈으로 나누는 그림 연극, 온 가족 즐기는 동심 세계

용인문화재단은 극단 즐거운 사람들의 음악극 <나무가 있는 풍경-까치와 나무, 그리다>를 19일과 20일 용인시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마음의 눈으로 나누는 그림 속 이야기가 그림연극으로 펼쳐진다. 어린이가 그린 듯 순수하고 따뜻한 장욱진 화가의 그림과 연극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 그림연극의 줄거리는 한 아이의 시선에서 시작된다. 까치 그림을 잘 그리고 싶었던 동이는 한 할아버지와 만나게 되고, 그가 화가란 사실을 알게 된다. 동이는 화가가 그려놓은 세상 속에서 작작이와 수목이를 만나 어울려 놀게 된다. 장욱진 화가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집, 가족, 새, 동물 등도 볼거리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일상의 소중함을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 배우로는 최형석, 김지숙, 이삭, 윤영인 등이 참여해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며, 5세 이상 관람가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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