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본격화…추가 연구 및 해결 과제 산적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K-UAM 콘펙스’에서 관계자들이 ‘인천 UAM 산업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인천국제공항과 도심을 하늘길로 잇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의 상용화를 본격화한다. 이를 두고 관계기관과 연구기관들은 UAM 비행 관련 안전성 문제 등을 먼저 해결해야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6일 시와 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2일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2021 K-UAM 콘펙스’를 열고 UAM 상용화를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 등을 한다.

하지만 이날 콘펙스에서는 UAM 상용화를 위해 인천공항의 진출입 비행 노선, 비행 안전성 등에 대한 기초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항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과 한국항공대학교 등으로부터 나왔다. 이들 문제에 대한 추가 연구와 해결방안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항공사 역시 UAM이 인천공항 터미널 진입을 위해 1·2활주로 등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공중충돌방지장치(TCAS) 영향성과 항공기 엔진 공기흐름(후류요란)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공항공사는 고도 110m 수준에서 UAM의 비행이 이뤄져야 할 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8~9㎞ 떨어진 해상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동시에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는 관제 부문을 비롯해 종전 항공기 등과의 운항 일정 조율 등의 직·간접적 영향성 등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인천공항 터미널의 이용객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울 UAM 터미널 이·착륙장(버티포트)의 장소를 당장 선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수립한 공항개발계획 등에 따라 UAM 관련시설의 장소를 공항 외곽으로 지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UAM의 현실적인 상용화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의 안전성 검토와 관련 정책 반영을 선행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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