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아이 구하다 숨진 20대에 30여년만에 표창·감사장

고영주소장서장이 고 이병선씨의 부친 이광연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영주 소방서장이 고 이병선씨의 부친 이광연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물놀이하던 어린이를 구하다 숨진 20대 초반 청년에게 30여년만에 표창과 감사장이 주어졌다.

양평소방서와 양평군은 17일 소방서 3층 대회의실에서 이계환 양평군 부군수, 소방 관계자 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故) 이병선씨에게 소방서장 유공 감사장과 군수 표창을 전달했다.

감사장은 고영주 소방서장, 표창은 이계환 양평군 부군수가 각각 고인의 아버지 이광연씨에게 전수했다.

고 이병선씨는 21살이던 지난 1988년 7월21일 오후 2시50분께 양평군 양서면 국수리 남한강 지류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 2명 중 1명을 구하고 나머지 1명을 구하려다가 의로운 생을 마감했다.

고영주 소방서장은 “고 이병선님은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어린이를 구하다 의로운 생을 마쳤기에 그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제59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감사장을 드린다”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제야 알게 돼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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