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2일 연속 최다 기록…22일 초중고 전면 등교 등 방역 초비상

인천지역에서 1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수가 잇따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더욱이 22일부터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의 전면 등교가 이뤄지기에 방역 및 교육 당국이 초비상 상태다.

2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이날 0시 기준 20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의 1일 발생 최다 수치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20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그동안 최다 기록인 지난 9월24일의 201명을 경신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이 같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도 줄어드는 패턴이 반복하지만, 이번엔 ‘주말 효과’도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난 5일부터 시작한 남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병원에선 현재까지 모두 128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남동구 도매시장에서 이날 3명을 포함 모두 11명이, 강화군의 한 물류센터도 이날 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각각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했다. 이에 따른 인천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2만2천606명이며, 이중 사망자는 127명에 달한다.

이 같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지역 내 치료병상 가동률도 상승하고 있다. 인천의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79개 중 63개(가동률 79.7%)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634개 중 444개(가동률 70%)가 각각 사용 중이다.

특히 22일부터 초·중·고등학교의 전면 등교까지 앞두고 있어 미접종자가 많은 10대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커질 가능성이 있어 방역 및 교육 당국의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학생들 사이에 확산이 이뤄지지 않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학원, 노래연습장, PC방, 영화관 등에 대한 방역점검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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