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갈매ㆍ남양주 다산신도시 주민들 광역교통망 선반영 압박

남양주 시민단체인 다산총연합회가 지난 19알 세종시 국토교통부 정문에서 남양주시 교통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다산총연합회 제공

구리 갈매신도시와 남양주 다산신도시 주민들이 택지개발에 따른 광역교통망 등이 부족하다며 정부를 상대로 압박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23일 구리 갈매지구연합회와 남양주 다산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갈매지구연합회는 태릉CC 개발과 갈매역세권 통합개발 등을 통한 광역교통대책 수립을 주장하며 피켓시위 및 대형 현수막 게시 등으로 정부와 LH 등을 압박하고 나섰다.

구리시도 내년초 정부의 광역교통망 대책안 마련에 앞서 GTX-B노선 갈매역 정차를 비롯해 경춘북로 지하도로ㆍ갈매역 광역환승센터ㆍ갈매IC 조속 개통 등의 선반영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ㆍ도의원, 주민대표 등이 참여한 GTX-B노선 갈매역정차 TF팀을 꾸려 협의 및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등 총력을 모으고 있다.

김용현 갈매지구연합회 회장은 “구리시와 함께 내년초 정부의 광역교통체계 발표에 앞서 갈매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광역교통망 선반영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근 남양주 다신신도시 입주민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남양주 다산총연합회는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남양주 교통대책 촉구 및 택지지구철회를 위한 국토교통부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추가 교통대책 없는 신규 택지개발에 반대한다며 서울~남양주 대심도 고속화도로 신설을 비롯해 수도권 전철 6호선 제4차 국가철도망 본계획 편입, 수도권 전철 9호선 추가 역사 신설, 수석대교 6차선 확장 등을 요구했다.

특히 택지발표 당시 함께 발표해야 할 교통대책을 생략하는 등 형평성에 맞지 않는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부의 ‘선교통 후개발’이란 3기 신도시 대전제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인 조수현씨(50)는 “우리 가족은 교통대책이 전무한 다산신도시에 거주하는 이유만으로 주말부부가 아닌 주말가정을 이루고 있다”면서 “1998년에서 20년이 지난 지금도 신도시의 사정은 조금도 나아진 게 없다”고 성토했다.

황의상 다산총연합회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다양한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집회시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국토부가 주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이번 집회가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면서 국토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구리ㆍ남양주=김동수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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