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이어 금리도 인상…경기도 아파트값 상승세 멈출까

0%대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매수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 반면 여전한 저금리 기조와 꾸준한 수요 탓에 정작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0.75%에서 1.00%로 0.2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주택 수요자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며 주택 거래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경기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월 말 108.1에서 9월 말 103.3까지 수직하락 한 바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풀 꺾인 집값 상승세가 금리 인상으로 인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내년에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고 차주별 DSR 규제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라며 “금리인상과 여신축소가 가계 부담을 증가시켜 부동산 구매수요 위축과 자산가격 상승 둔화, 거래량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제언했다.

반면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최근 집값 상승 둔화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 누적의 영향이 크다”며 “여전히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금리 인상 부담이 전ㆍ월세 세입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3차례의 걸친 금리 인상으로 다주택자와 갭투자자들의 부담이 늘었다”면서 “결국 전ㆍ월세 시장이 불안해지고 이 부담이 세입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 0.25%p 또 인상…20개월만에 ‘0%대 금리’ 마감

기준금리가 20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서며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1.00%로 0.25%p 인상했다. 그동안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는 데다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현상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상에는 ‘이제 시중 돈을 조금씩 거둬들여도 좋을 만큼 경기 회복세가 탄탄하다’는 한은의 인식과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0.75∼1.00%p로 커졌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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