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고농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강도를 높인다.
25일 시에 따르면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번히 발생하는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4개월간을 평상시보다 강화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 정책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최근 3년간(2018~2020년)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28㎍/㎥)가 연평균 농도(21㎍/㎥)보다 33%가량 높아 이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시는 앞서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2차례에 걸쳐 계절관리제를 추진했다. 그 결과 시는 1차(2019년 12월~2020년 3월) 계절관리제에서 그 전년도보다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8㎍/㎥ 줄이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2차(2020년 12월~2021년 3월)에는 1차 때보다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24㎍/㎥ 에서 26㎍/㎥ 으로 증가하는 등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시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추진할 3차 계절관리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시는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건설공사장 미세먼지 원격감시시스템을 종전 45곳에서 57곳으로 확장 운영한다. 이를 통해 특별관리공사장과 폐기물중간처리업체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미세먼지 발생에 따라 신속한 저감 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 시는 도로오염원 자동포집 기술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시는 경원대로 약 100m 구간에 집진장치를 설치, 자연바람이나 차량풍을 이용해 오염원을 자동포집하고 기존 도시 배수시스템을 통해 제거하는 지속 가능한 미세먼지 저감방안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시는 미세먼지 흡착필터 부착 버스 시범운영, 다량 배출사업장 오염물질 저감 목표관리제 등의 인천형 저감 대책을 마련한다.
시 관계자는 “인천만의 고강도 미세먼지 대응책과 함께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사업장 불법배출 단속 등 범정부차원의 대책에 대한 모니터링을 함께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생활 속 감축과 정보제공 기회를 확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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