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인천국제디자인페어] ‘디자인에 환경을 담다’…송도컨벤시아에서 28일까지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1 인천국제디자인페어’에서 시민들이 바닷속 해양오염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전시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장용준기자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1 인천국제디자인페어’에서 시민들이 바닷속 해양오염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전시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지역의 쓰레기 문제, 특히 인천 앞바다 등의 환경오염 등이 과연 디자인을 통해 극복이 가능할까?

25일 개막한 ‘2021 인천국제디자인페어(INDEF)’에서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살펴볼 수 있다. INDEF에서는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한 디자인과 재활용 및 재사용이 가능한 디자인,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디자인 등을 선보인다.

INDEF의 주제관에는 점차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를 극복하기 위한 인천의 쓰레기 정책과 앞으로의 방향을 디자인을 통해 표현해냈다.

특히 전시장 중앙에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생수병과 플라스틱 1회용 도시락, 스티로폼 포장재 등 각종 쓰레기를 물고기 등 해양생물의 시각에서 보며 공감할 수 있도록 한 전시 작품이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전시 작품은 관람객들이 직접 바닷속을 지나가며 머리 위를 떠다니는 플라스틱류 해양 쓰레기를 바라보도록 해 인천 앞바다 등 현실적인 해양오염의 상황을 보여준다.

또 인천디자인지원센터 서포터즈는 플라스틱 뚜껑을 초소형 사출해 반영구적 랩칼로 만드는 것을 직접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업싸이클링 제품의 실용성을 전달했다. 인천항만공사(IPA),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 인천녹색구매지원센터(인천녹색소비자연대), ㈜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 시셰퍼드 코리아, 청운대학교 뷰티산업학과·패션디자인학과, CWU 디자인싱킹센터, 한국뉴욕주립대학교 FIT(뉴욕패션스쿨), 녹영코리아 플로랄 디자인 등 인천지역 내 공공기관과 기업, 대학 등이 각종 디자인 콘텐츠를 통해 바다환경 오염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디자인 콘서트의 본선 진출작 중 하나인 ‘인천의 전통시장(석바위 시장) 환경개선을 위한 가판대 디자인’은 전통시장이 가진 불결하고 불편하다는 인식을 바꾸는 한편, 깔끔하고 경제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기업관에는 인천지역 내 디자인 관련 기업들이 각종 프로젝트 성과물을 포토폴리오를 중심으로 전시했다. IDFA 소속 기업이 대거 참여해 인천의 디자인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대학관은 인천지역 내 7곳 대학교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 작품을 전시, 인천의 디자인 미래를 새롭게 여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밖에 신진작가전에는 참신하고 신선한 젊은 작가들이 참여해 깊이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최근 디자인의 트랜드를 제시했고, 국제교류전은 국내·외 현직 대학교수들과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세계적 디자인 흐름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간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25일 개막한 ‘2021 인천국제디자인페어(INDEF)’는 오는 28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디자인 그리고 삶, 그린도시 인천’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인천디자인기업협회(IDFA)·㈔인천산업디자인협회(INDAS)·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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