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간 지역 봉사활동 이어온 광명시민 강성달씨

강성달
강성달

“나의 도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는 것만으로 정말 행복합니다”

지난 20여년간 광명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동시에 묵묵히 음지를 찾아다니며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강성달씨(53)는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26년간 현대자동차 광명지점에서 자동차 판매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씨는 지난 1996년 지인의 권유로 광명경찰서자율방범대 참여를 시작으로 봉사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그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 속에서도 동광명로타리, 대한적십자 광명시지회 등 봉사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며 매년 광명사회복지관 어르신들의 칠순, 팔순 경로잔치와 장애인복지관 학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그는 현재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 교육홍보분과위원장, 광명예총 자문위원, 광명고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지병까지 겹치며 불우한 학창시절을 보낸 강씨는 “주위에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보면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나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7천여시간의 봉사를 실천한 그는 “최근 1365자원봉사 포털을 확인했는데 어느새 쌓여 있는 봉사시간을 보면서 가슴이 뿌듯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그동안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말없이 응원해 준 아내와 세 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년퇴직 후 장학재단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강씨는 현재 빠듯한 살림 형편 속에서도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장학재단 설립을 위한 기금을 적립하고 있다.

강성달씨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넉넉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기금을 모으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봉사라는 손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광명=김용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