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통일의 염원 담아 한마음으로 달렸다…2021 Tour de DMZ 성료

‘2021 Tour de DMZ’ 언택트 자전거 라이딩이 열린 지난 27일 코스 중 한 곳인 파주시 임진강역 인근 출발선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조주현기자
‘2021 Tour de DMZ’ 언택트 자전거 라이딩이 열린 지난 27일 코스 중 한 곳인 파주시 임진강역 인근 출발선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조주현기자

“비무장지대(DMZ)의 풍광을 눈에 담으며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아 페달을 밟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주관, 통일부가 후원한 ‘2021 Tour de DMZ(뚜르 드 디엠지)’ 대회가 김포ㆍ파주ㆍ연천 일대에서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뚜르 드 디엠지는 남북 평화와 화해를 도모하는 종전선언 추진에 대한 참가자들의 기대와 열정을 높이며 의미를 더했다.

뚜르 드 디엠지는 지난 2013년 정전 60주년을 기념, 경기도가 처음 시작한 행사로 DMZ를 대표하는 관광콘텐츠로 주목받았다.

올해 뚜르 드 디엠지는 앞서 추진된 대회와 다르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언택트 레이스’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0일 김포 함상공원과 파주 임진강역, 연천 연천공설운동장 등 3곳에서 막을 올려 28일까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희망하는 코스에 따라 각자 김포와 파주, 연천 중 원하는 장소를 개별적으로 찾아 레이스에 참가했다. 김포 코스는 함상공원에서 출발한 뒤 20㎞는 김포사이드CC 인근에서 반환, 40㎞는 문수산로 337 인근에서 돌아오는 것으로 짜여졌다. 파주의 경우 임진강역부터 20㎞는 낙하리 182-8번지 인근, 40㎞는 새오리오 59-89번지 인근에서 반환하는 코스로 마련됐다. 마지막으로 연천 코스는 연천공설운동장에서 20㎞는 기차길 표지판 80 옆 도로, 40㎞는 연신로 1622-1번지 인근에서 반환해 돌아오는 것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1회당 49명 이상 모이지 않도록 오전과 오후로 나눠 코스별 하루 2회 출발하는 방식으로 개최됐다. 이에 따라 일정을 정해 자율적으로 현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가 완료되면 개별적으로 출발해 코스를 내달렸다. ‘비경쟁 레이스’로 진행된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태초 자연이 살아숨쉬는 청정지역 DMZ 일원을 달리며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감상하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임진강역에서 출발하는 파주 40㎞ 코스를 달린 안효식씨(25·인천 서구)는 “분단의 현장인 DMZ 지대를 자전거로 달리며 임진강의 비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남북이 서로 소통하고 화해해 평화통일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창학·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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