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가 29일 인천 부평과 강화·옹진 지역 여러 동네 이름의 유래와 뜻을 밝힌 책 ‘주부토는 신성한 땅’이란 책을 펴냈다.
협의회가 지난해 ‘인천, 그 이름에 얽힌 역사’의 첫 편으로 낸 ‘미추홀은 물골이다’에 이어 2편으로 낸 책이다. 이 책은 주부토(主夫吐)·수주(樹州) 등 부평 지역의 옛 이름을 비롯해 부평구·계양구·서구·강화군·옹진군 등 5개 구·군 99개 동네와 지역의 이름 유래 설명을 담고 있다. 앞서 발간한 ‘미추홀은 물골이다’는 중구·동구·미추홀구·남동구·연수구 등 5개 구의 115개 동네와 땅 이름 유래 설명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삼국사기·조선왕조실록·훈몽자회·호구총수·조선지지자료 등 관련 자료를 꼼꼼히 조사했다. 또 고대어에서 중세어를 거쳐 현대어에 이르는 우리말의 흐름과 어원(語源)을 살핌으로써 역사적 사실과 국어학적 입장에서 땅 이름의 유래를 밝혀냈다.
특히 계양산(桂陽山)이 “계수나무와 회양나무가 많아서 생긴 이름”이라는 것이나, 손돌목이 “‘손돌’이라는 이름을 가진 뱃사공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는 등의 여러 틀린 통설(通說)을 바로잡고 구체적 자료를 통해 그 실제 뜻을 알려준다.
황규철 협의회 회장은 “시간과 예산의 제약 때문에 지난해 다루지 못한 인천의 나머지 5개 군·구의 지명 유래를 약속한 대로 이번 책에서 다뤘다”고 했다. 이어 “우리 시민들이 인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는데 이들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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