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2026년이면 반입량 94% 급감…박남춘 “인천의 노력이 이뤄낸 성과”

29일 오전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2025년 수도권매립지 건설폐기물의 반입 금지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오는 2026년부터는 수도권매립지의 매립 폐기물 반입량이 최대 94%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2025년부터는 건설폐기물, 2026년부터는 생활폐기물까지 수도권매립지에 직매립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관련 협회 등과 함께 수도권매립지에 건설폐기물의 반입을 금지토록 한 것에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환경부와 한국건설자원공제조합·한국건설자원협회 등은 최근 오는 2025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 건설폐기물 반입을 금지하는 ‘건설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와 재활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또 건설폐기물의 재활용 비율을 99% 이상으로 높이고 내년부터는 대형 건설폐기물 반입도 금지한다.

앞서 환경부는 오는 2026년부터는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하는 생활폐기물에 대한 직매립도 금지한 상태다. 생활폐기물은 소각해 나오는 재를 재활용한 뒤, 최소한의 양만 매립한다. 소각재 등 사업장 폐기물은 자원화 시설을 통과해 많은 양을 재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2026년부터는 수도권매립지에 들어오는 건설·생활폐기물의 양이 크게 줄어 현재 수도권매립지의 매립량의 5.8%만 매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매립지에 들어오는 폐기물은 건설폐기물이 50%, 생활폐기물이 27%, 사업장 폐기물이 23%를 차지한다.

박 시장은 “인천의 폐기물 감축과 매립지 정책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이 같은 수도권매립지의 폐기물 반입량 급감을 이뤄냈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매립지에 묻힐 5.8%의 폐기물도 서울시·경기도와 협의해 각자 소규모 매립장에서 직접 처리토록하면, 수도권매립지의 사용 종료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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