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인천~제주 세월호 후속 여객선, 1일 인천항 입항…‘비욘드 트러스트호’ 10일 저녁 첫 출항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넘게 끊긴 인천∼제주 뱃길을 다시 이을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1일 오후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인천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오는 10일 새롭게 단장한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떠나 제주로 취항할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세월호의 4배가 넘는 2만7천t 카페리(여객·화물겸용선)로 선체 길이 170m, 폭 26m, 승객 850명,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을 싣고 최대 23.2노트(시속 43㎞ 정도)로 운항할 수 있다. 장용준기자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넘게 끊긴 인천∼제주 뱃길을 다시 이을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1일 오후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인천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오는 10일 새롭게 단장한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떠나 제주로 취항할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세월호의 4배가 넘는 2만7천t 카페리(여객·화물겸용선)로 선체 길이 170m, 폭 26m, 승객 850명,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을 싣고 최대 23.2노트(시속 43㎞ 정도)로 운항할 수 있다. 장용준기자

“7년만에 인천과 제주도의 바닷길을 오갈 배를 보네요.”

1일 낮 12시55분께 인천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옛 국제1여객터미널)의 제주행 2부두(잔교). 웅장함을 자랑하는 대형 크루즈급 여객선이 강풍을 뚫고 인천항에 조심스럽게 부두에 배를 붙인다. 이 여객선은 전날 오전 10시께 울산미포조선에서 출발한 ‘비욘드 트러스트호(Beyond Trust)’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지난 2014년까지 인천~제주를 다니던 세월호보다 무려 4배가 큰 2만7천t급이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에 달한다. 승객 854명과 차량 487대(승용차 기준), 컨테이너 65개를 싣고 최대 시속 43㎞로 운항할 수 있다.

잠시 후 접안을 마친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뒷면의 화물을 싣는 문(램프)을 서서히 내리며 각종 물품을 싣기 위한 차량들이 줄이어 배에 올랐다. 홍종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7년만에 인천~제주간 여객선의 운항 재개가 이제야 실감이 난다”고 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이날 접안 테스트 등을 마친 후 오후 7시께 제주도 노선의 첫 시범 운항을 했다. 홍 청장이 직접 배를 타고 시범 운항을 했다. 이후 운항관리 규정 심사와 선장 적성심사, 본 면허 취득 등 실제 운항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

이미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부터 50억원을 들여 연안여객터미널(제주행)의 안전 확보를 위한 시설 정비·개선 공사를 끝낸 상태다.

홍 청장은 “전문과와 함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핀 뒤 운항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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