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안전 최일선’ 인천경찰청 112시스템 장비 대부분 사용 연한 초과

시민의 안전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인천경찰청의 112시스템 장비의 대부분이 사용 가능한 연한(내용연수)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2시스템의 노후화로 잦은 장애가 생기면,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교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112상황실에서 사용하는 교환기와 전화기 등 245대의 장비 중 237대(96.7%)는 이미 사용연한을 초과했다.

장비별 사용연한 초과율을 보면 전화(전화기·70대)와 전화 확장버튼(127대)은 8년 사용연한 초과율이 100%에 달한다. 교환기(4대)와 주전산기 서버(6대)도 각각 8년과 6년의 사용연한 초과율이 100%다. 특히 온도와 습도를 조정해 장비를 최적의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항온항습기 2대도 모두 사용연한 9년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7년 사용연한의 네트워크 19대 중 16대(84.2%), 6년 사용연한의 서버(X86) 15대 중 12대(80%)가 사용연한을 초과했다.

아직 사용연한을 초과하지 않은 장비는 저장소 역할을 하는 스토리지와 무정전 전원장치인 UPS 각 1대에 그친다.

이 같은 장비노후화는 다양한 장애를 불러온다. 시스템 사용 도중 꺼짐 등의 장애부터 데이터가 사라지거나 시스템이 멈추는 등의 장애도 생긴다. 특히 현장 경찰과 112상황실에서 무전을 함께 들으며 위치추적하는 ‘공청’시 이 같은 장애가 잦은 상황이다. 지역 내 한 경찰관은 “시민이 필요할 때 발빠르게 출동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려면 이런 장애는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장비고도화사업을 통해 노후화한 장비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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