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1개 마을이 가진 고유한 민속예술을 마을 축제로 이은 8개월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경기도문화원연합회는 지난 4월25일 안양을 시작으로 한 <제23회 경기도민속예술제>가 지난 5일 화성지역 축제를 끝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민속예술제는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 따라 ‘경기도 마을이 살아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실제 경기지역 마을마다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지역의 민속예술을 전승ㆍ보존하고 주민과 함께 되살리는 등을 평가하는 심사가 진행됐다.
지난 5일 화성시 모두누림센터 누림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화성의 ‘화성 팔탄의 상여소리’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팀은 오는 2024년 전국민속예술축제에 경기지역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화성 팔탄 상여소리’는 팔탄면 구장리의 장례 의식으로 1998년 이후 사실상 명맥이 끊겼다. 이후 2015년 팔탄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지역의 향토문화유산 발굴사업을 진행하며, 구장리의 상여소리가 다시 복원됐다. 이후 마을단위 주민들은 민속예술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우수상은 평택의 ‘평택 백중 난장굿’, 우수상에는 의정부 ‘의정부 녹양동 버들개 농요’, 용인 ‘백암농요’, 수원 ‘수원천 개울치기’가 선정됐다. 공로상으로는 양주 ‘양주들노래’, 예술상은 동두천 ‘탑동 상여 회다지 소리’, 양평 ‘양평민요’, 오산 ‘정월대보름놀이’, 민속상은 김포 ‘김포상여소리’, 고양 ‘고양 소놀이’, 가평 ‘북한강 뗏목 놀이’가 수상했다.
김대진 경기도문화원연합회장은 “경기도 전통민속예술이 지역의 마을축제로 변모할 수 있는 확실한 믿음을 갖게 됐다”면서 “비록 코로나로 많은 시민과 함께 한판 신명나는 놀이마당으로 만들지 못했지만, 코로나가 극복된 이후 전통과 역사에 바탕을 둔 마을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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