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안전한 마을 만들기’ 실현을 위해 도내 CCTV 설치 확대에 나선 가운데, 지역별 범죄예방 CCTV를 인구 대비 비교 시 경기 동북부의 설치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동북부의 경우 인구는 적은 데 비해 면적이 넓고, 그에 따라 CCTV 설치가 필요한 구역도 광범위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구 대비 설치 실적이 많은 결과가 도출됐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8년부터 ‘CCTV 설치 종합추진 계획안’을 마련하고 통학로 및 방범용 CCTV 설치 확대 등에 나섰다. 이는 민선 7기 도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도가 발표한 CCTV 설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내에는 총 18만1천300여대의 CCTV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택가와 도로 등의 방범을 위한 범죄예방 CCTV가 71.6%(12만9천900여대)에 달한다.
범죄예방 CCTV 설치 여부를 시ㆍ군별로 보면 수원시(1만1천600여대), 화성시(1만400여대), 용인시(9천200여대), 성남시(8천300여대), 부천시(7천800여대) 등 지역이 설치 수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서 인구가 많은 지역이 범죄예방 CCTV의 설치 수량도 비례해 많았다.
반대로 인구가 적은 시ㆍ군이 범죄예방 CCTV 수량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과천시는 600여대에 불과했으며 연천군(800여대), 가평군(1천여대), 포천시(1천600여대), 여주시(1천900여대) 등도 2천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인구 대비로 범죄예방 CCTV 설치 여부를 비교 분석하면 동두천시(인구당 44.2대), 연천군(51.0대), 양평군(53.4대), 여주시(56.7대), 양주시(58.2대) 등 경기 동북부 지역의 설치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도내 동북부의 인구 대비 설치 수량이 많은 이유로는 인구 밀집 지역보다 토지 면적은 넓지만, 반대로 인구는 적은 탓에 지역 내 최소한의 범죄예방 CCTV를 설치할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설치율이 높게 집계된 것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지역 특성에 따라 CCTV 설치비율 편차가 있긴 하지만, 도가 추진한 통학로 및 방범용 CCTV 확대 사업이 목표보다 최대 200% 이상 성과를 거둬 당분간 추가 사업 추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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