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사라졌다” 신고받은 경찰, 만월산서 극단적 선택 시도 80대 발견

경찰이 실종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서 인천 남동구 간석동 만월산에 쓰러져 있는 80대 남성을 구조했다.

22일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2시47분께 A씨(80)가 사라졌다는 부인 B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A씨는 B씨와 함께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안과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B씨가 약을 받으러 간 사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집에 “무연고 시신 처리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사라진 만큼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 경력 35명을 투입해 수색했다.

경찰은 인근 상인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뒤 같은 날 오후 6시22분께 만월산에서 낙엽을 덮고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 응급실로 이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저체온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최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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