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현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도민체감, 자치분권시대 활짝 열 것”

사진=윤원규기자
사진=윤원규기자

“경기도의회는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도민이 체감하는 자치분권 2.0시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정승현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4)은 22일 진행한 경기일보 인터뷰에서 “32년 만에 개정된 지방자치법의 역사적 의미도 크지만 조직편성권 없이 인력운영권만 부여한 점 등 아직까지 지방의회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승현 위원장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라 역할이 막중해준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인사권 독립에 대응하는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등 신속한 대응을 펼쳤다. 지난 9월 전국 최초로 일반직공무원 행정직렬에 ‘의회 직류’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의회 공무원 직류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우리나라 지방자치사를 새롭게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이달 진행된 제356회 정례회에서 ‘경기도의회 공무원 인사 규칙안’, ‘경기도의회 공무원 복무 조례안’ 등 의회사무처 직원에 대한 의회의 독립적인 인사권을 행사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조례·규칙 총 17건을 위원회안으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현재 지방자치법만으로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직편성권 없이 인력운영권만 부여한 점,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정수를 재적의원의 2분의 1로 제한한 점 등은 아직 지방의회의 현실을 모두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 지방의회 환경에 맞는 조직을 구성하는 조직구성권과 예산편성권 독립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방의회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제11대 경기도의회 개원 시점에 맞춰 상임위 조직개편에 대한 대략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건설교통위, 도시환경위, 경제노동위 등 일부 상임위를 개편하는 안과 기존 교육위원회에서 분리한 ‘교육기획위원회’와 ‘교육행정위원회’를 다시 통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예정으로, 국회와의 유기적 협력을 중점으로 두되 경기도 고유의 기능과 특성을 고려해 특장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지역구인 안산시가 추구해야할 미래 방향에 대해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강소 특구도시 완성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그는 “안산은 뛰어난 산업입지와 주거·환경·교통 인프라를 가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도시”라며 “안산 3기 신도시를 자족기능을 갖춘 성공적 모델로 완성하는 것과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강소 특구도시 조성, 보육 및 교육하기 좋은 도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등을 추진해 안산시민에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의원 이전에 안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안산시의 ‘제2의 도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위원장은 “일상 회복 지연으로 힘든 연말을 보내고 계실 많은 도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연말 되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이광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