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슈퍼스타스 원년 선수 인호봉씨 별세 소식 뒤늦게 알려져

삼미슈퍼스타즈 인호봉/
인호봉씨가 1982년 삼미슈퍼스타즈 투수 시절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있다. 유족 제공/최근 인호봉

삼미슈퍼스타즈의 원년멤버이자 인천의 야구전설로 불리는 인호봉씨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야구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인씨는 당뇨병으로 가천대 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합병증으로 18일 오후 4시12분 별세했다. 향년 63세.

인씨는 인천고등학교 출신으로 1976년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해 41이닝 연속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등 인천을 대표하는 야구선수 중 1명으로 많은 야구팬들이 기억하고 있다. 또 인씨는 인하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전력실업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다 1982년 한국프로야구 출범 이후 삼미슈퍼스타즈에 원년멤버로 입단해 4년간 투수로 활약했다.

은퇴한 뒤로는 고교와 대학 시절을 같이 보낸 장정기씨의 도움으로 제일유리 공장에 취직했다. 이후 제일유리의 협력업체 사장까지 오르며 마운드 밖에서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고교 2년 선배인 김주영씨는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6년간 함께 야구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하는 친구”라며 인씨를 추억했다.

한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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