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혁신창업 네트워크 플랫폼’ 등 민선7기 주요 공약사업 37개 임기 내 불발

박남춘 인천시장이 혁신창업 네트워크 플랫폼 조성 등 공약 관련 사업 37개가 임기 안에 마무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혁신성장도시 기반 인천 공항경제권 구축, 혁신창업 네트워크 플랫폼 조성,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및 임산부 영·유아 건강관리 지원확대, 친환경 생태하천 복원 및 도시숲 조성 등 4개 공약의 마무리(이행 완료)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시는 정책 방향의 변경과 보상 협의 등 외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내년 6월30일까지 박 시장의 임기 안에 이들 공약을 끝낼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혁신창업 네트워크 플랫폼 조성은 창업지원주택의 축소를 요구하는 시민 민원을 반영해 설계를 바꾸고 맹꽁이 서식에 따른 보호조치를 추진하기 위해 박 시장의 임기 안에 마무리하지 못할 전망이다.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및 임산부 영·유아 건강관리 지원확대는 전시 공간 신설,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 증가, 내진설계 강화 등에 따라 70억9천300만원의 사업비 증액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공공산후조리원의 준공시기를 계획보다 1년 늦춰야 한다.

또 시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인천도시철도(지하철) 2호선 독산 연장 등 2개 공약의 세부 추진일정 역시 변경할 방침이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의 타당성 재조사 일정에 맞춰 수인선 청학역 신설과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의 추진일정도 조정한다. 인천뮤지엄파크를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하는 공약은 2단계 심사를 추가한 중앙투자심사의 조건부 승인 결과에 따라 추진일정의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운영비 분담 요구가 나온 서울지하철 9호선 인천공항 연장, 부실공사 예방 및 안전기능 강화의 필요로 사업비 증액 등이 필요한 거점별 근로자 종합문화복지센터 확대 설치 등의 공약도 조정해야 한다.

이번 공약 이행시기 변경에 따라 박 시장의 임기 안에 끝낼 수 없는 공약은 모두 37개로 늘어난다. 이들 공약의 추진계획 조정 등에 따라 들어가는 사업비는 당초 18조8천474억원에서 19조2천773억원으로 4천299억원이 늘어난다.

이 같은 시의 공약 추진계획 조정은 자체 심의, 주민배심원 심의 등을 거쳐 매년 이뤄진다. 내년에는 4년마다 치러지는 시장 선거가 열리기 때문에 박 시장 공약의 추진계획 조정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시 관계자는 “조정한 공약의 추진계획 등은 내년 1월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번 조정은 외적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수정이 불가피한 경우들에 대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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