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ㆍCT-P59)가 최근 확진자 증가로 한계에 부딪힌 경기지역 의료체계를 위한 돌파구(경기일보 21일자 1ㆍ3면)로 떠오른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내년 1분기까지 전국의 지정 치료기관에 렉키로나주 5만명분을 추가공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7일 셀트리온제약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이날 셀트리온 항체의약품의 국내 공급권을 가진 셀트리온제약과 렉키로나주의 추가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추가공급 계약은 국내 유일의 코로나19 치료제 신약인 렉키로나주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정부의 선제적 조치다.
셀트리온제약은 추가공급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이 생산한 5만명분의 렉키로나주를 내년 1분기 동안 전국의 지정 치료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렉키로나주의 추가공급으로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격리병상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던 경기지역은 물론, 인천지역의 의료체계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경기지역의 중증환자 격리병상의 가동률은 82%(388개 중 318개 사용)에 이른다. 인천의 중증환자 격리병상의 가동률은 92.4%(92개 중 85개 사용)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달 24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중증환자의 증가세 감소를 위해 경증ㆍ중등증 확진자 치료에 렉키로나주를 적극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렉키로나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국내 유일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로, 관련 임상에서는 렉키로나주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서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이후 감염병 전담병원 외에도 생활치료센터,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 비감염병 전담병원 등 치료 현장 곳곳에서 렉키로나주가 공급·투약되기 시작했다. 지난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집계 기준으로 렉키로나주는 전국 212개 병원 3만3천915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렉키로나주는 식약처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후 국내 코로나19 일선 현장에서 확진자 치료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항체치료제로서 역할을 충실히 맡아왔다”며 “내년 1분기 국내 공급물량을 확정한 만큼 안정적 공급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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