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재담꾼 박남진, 구리전통시장 홍보맨으로 구리시 홍보대사 역할 수행

구리전통시장은 과거 시골 5일장의 맛깔스러움이 연상되듯, 고객들과 시장 상인들이 뒤엉킨 지역 내 최일선 삶의 1번지다.

최근 들어 코로나19로 찾는 이들이 다소 주춤해진 모양새이나 여전히 왁자지껄한 모습은 여전하다.

그 곳에서 가수 데뷔 후 줄곧 이른바 구리전통시장 DJ로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는 가수이자 재담꾼이 있어 화제다.

박남진씨(65)가 그 주인공이다.

인기 대중가수 남진과 동명인 그는 구리 전통시장에서 구성진 목소리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남진과 구리시의 인연은 지난 35년 전으로 거술러 올라간다.

토평동 원진레이온 취수장 근무를 계기로 구리시와 연을 맺은 그는 강산이 4번 정도 바뀌는 시간 동안 구리시와 또 시민들과 동고동락해온 구리맨이다.

특히 음악을 소재로 한 자신의 재능을 지역사회를 위해 맘껏 발산해오고 있는 재능인이다.

역동적 삶 뒤에는 녹록지 일대기가 숨어 있다.

전남 순천에서 출생한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로 상경, 신문 배달과 야학 등으로 생업과 학업을 병행했다.

철공, 건축, 설비 등 안해 본 일이 없을 정도다.

그러다 지난 94년께 구리시청 기능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들어선 후 지난 2015년 퇴직하기까지 22년 동안 공무원 생활도 경험했다.

음악에 대한 남다른 재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퇴직 후부터다.

배호가요제 동상을 수상하면서 가수로 데뷔한 그는 지금까지 작사 작곡한 곡만도 수십여곡이 넘는다.

‘워메 좋은거’, ‘구리전통시장’, ‘용문 천년시장’, ‘코로나 송’, ‘한강 찬가’ 등은 대중에게도 낯설지 않은 노래다.

여기에다 중장년층 연령대라면 익히 알만한 강병철과 삼태기의 멤버이자 후일 솔로로 데뷔한 나일강의 후원자로도 알려져 있다.

이처럼 구리전통시장 홍보맨이자 음악이란 재능 기부로 친숙한 그는 지역사회 봉사맨으로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해마다 구리시 사노리 시립요양원을 찾아 어르신들의 생일 잔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남양주 보훈요양원 정기공연 등으로 입소 어르신들에게 웃음과 위안을 선사하고 있다.

“70을 바라본 나이로 지난 시간들에 대해 회한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왔다고 위안하며 생활하고 있다”는 박남진씨.

구리전통시장 홍보맨으로 지나온 역동적인 삶 만큼, 지역사회에 대한 재능기부와 봉사의 따뜻한 마음이 매서운 한파를 저만치 떨쳐버리게 하고 있다.

구리=김동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