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가 됐다. 상서로운 검은 호랑이의 해로 상징되는 임인년을 맞이하는 국민들은 올해 용맹한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지난 2년간 우리사회는 물론 지구촌을 팬데믹 현상으로 강타하고 괴롭혔던 코로나19가 극복돼 고대하던 일상으로 돌아가는 희망의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월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6월1일 제8회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되는 중요한 해다. 대선은 불과 66일 밖에 남지 않았으며, 지방선거도 150여일 있으면 실시된다. 이번 대선에서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이 앞으로 5년간 세계경제 10위권에 있는 ‘대한민국’호를 어떠한 리더십을 가지고 이끄느냐에 따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룩할 것인가의 여부가 좌우될 수 있다.
6월 지방선거 역시 마찬가지다. 2차대전 이후 독립된 개발도상국으로 산업화의 성공을 넘어 민주화까지 달성,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는 한국은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됨으로써 지방정치가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고 있다. 금년 1월부터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 수원을 비롯해 100만명 이상의 주민이 있는 기초자치단체가 특례시가 되는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자체 단체장과 의회에 어떠한 리더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지방정치와 지역사회발전의 여부가 결정될 수 있어 대선 못지않은 중요한 선거다.
그러나 현재 전개되는 있는 선거정국을 살펴보면 과연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가 국민의 염원과 같이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커지고 있어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국민들의 질타가 확산되고 있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며 축제라는 의미는 고사하고 현재의 상황은 상대방이 약점만 들춰내는 죽느냐 사느냐의 제로섬 게임의 살벌한 전쟁터가 됐다.
특히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가 연일 쏟아내는 네거티브 캠페인과 당선을 위해서 인기영합식의 돈 쓰기 경쟁하는 공약은 과연 이들이 국가장래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인가에 대한 의구심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대 정당의 후보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보다는 진영논리에 의해 편 가르기를 통한 갈등의 정치를 심화시키고 있어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국가의 발전 동력이 되는 국민통합이 과연 가능할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대선후보들은 과거만 들추는 네거티브 공방보다는 미래를 위한 정책대결을 해야 된다.
선거의 최종 책임을 유권자에 있다. 대선은 물론 지방선거에서 국민통합과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후보자가 누구인가를 유권자들은 면밀하게 분석, 귀중한 권리를 행사하는 해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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