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ㆍ방출 포지션 경쟁 치열…일부 주전 뇌쇠화와 불안한 자리 메울 확실한 자원 필요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외국인 선수와 내부 예비 FA 등 지난해 말 일찌감치 전 선수를 대상으로 연봉 계약을 매듭지은 가운데 내ㆍ외야 유망주 발굴에 나선다.
SSG 야수진은 내야 유틸리티 김찬형과 김성민이 군에 입대했고, 내ㆍ외야를 오간 김창평이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 예정이다. 여기에 베테랑 외야수 고종욱과 정의윤이 지난 연말 방출돼 백업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지난 시즌 막판 외야진 한 자리를 꿰차며 가능성을 보인 이정범(24)과 무주공산이던 주전 유격수 자리를 따낸 박성한(24)의 등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유섬(33), 추신수(40), 최정(35) 등 주축 야수들의 나이가 점점 많아짐에 따라 시즌 개막 전까지 젊은 ‘주전급 백업야수’ 발굴에 전력투구 할 계획이다.
내야 백업자리는 김성현(35)과 오태곤(31) 등 베테랑 외에도 삼성에서 방출된 김재현(31)에 기존의 고명준(20), 안상현(25), 최항(28) 등 유망주들이 경쟁한다. 김성현이 주로 2루와 유격수, 오태곤이 1루수와 코너 외야수를 맡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 포지션이 2루수인 안상현과 최항보다는 3루수 경험이 많은 김재현과 고명준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외야진은 중견수 최지훈(24)을 필두로 한유섬(33)과 추신수(40)가 주전 자리를 굳힌 가운데 주전급 백업 외야수 발굴이 과제다. 추신수의 풀타임 수비가 힘든데다, 최지훈도 수비 부담이 큰 중견수로서 한 시즌을 혼자서 뛰기가 어려운 만큼 수준급 타격과 수비능력을 갖춘 외야수를 찾아야 한다.
최고참 김강민(40)과 이정범, 유서준(27), 오준혁(30)에 어깨부상에 따라 타자로 재전향한 하재훈(32)이 외야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이 가운데 김강민은 지난해에도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수비 실력을 보여줬고, 유서준과 이정범도 주루와 타격능력을 인정받아 남은 외야 백업 두 자리를 놓고 스프링캠프부터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일 전망이다.
SSG 관계자는 “현재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을 조율 중이며, 뎁스 문제 해결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서 코칭스태프의 옥석 고르기가 어느 때보다도 신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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