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수출기업 10곳 중 8곳이 원자재 등의 수·출입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지역 수출기업 93곳을 상대로 한 ‘인천 중소기업 공급망 위기 애로 설문조사’에서 응답기업 79%가 현재 유통 공급망에 대해 위기를 겪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해외로부터 중간재·원자재 수입이 필요한 기계·부품, 철강·금속, 화장품 및 화학원료, 전자부품 등의 분야에서 큰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공급망 위기 원인으로는 수출입 물류 지연 및 물류비 상승, 거래처의 생산 차질, 일부 국가의 수요 독점 등이 꼽히고 있다.
협회는 이로 인해 생산원가 상승, 생산 및 납기 지연, 납품처와의 거래 단절 등의 피해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의 채산성에 대한 위기도 커지고 있다. 전체 응답기업의 82%가 납품가격 인상을 검토하거나 이미 인상하고 있다. 그러나 납품가격 인상을 수용하는 이들 기업의 바이어는 전체의 48%에 불과하는 등 공급망 위기로 인한 비용의 대부분을 국내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인천시 등 지자체의 물류비 등 수출입 부대비용 지원확대, 운영자금 지원 대상 확대, 온·오프라인 채널 활용 해외마케팅 지원 강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중소 수출입 기업들의 경영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원책 마련과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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