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에서 사망한 2살 아이 ‘사인 미상’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진 2살짜리 남자아이의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의견이 나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어린이집에서 숨진 A군(2)의 시신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사인 미상”이란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5일 밝혔다. 국과수는 “외력에 의한 외상 흔적은 없었다”며 “사망 당시 A군의 입과 코 주변에 있던 노란색 포말(거품)은 위와 소장에 남아 있던 음식물로 추정되며, 보육교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역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군이 잠을 자던 중 위 속 음식물이 역류해 기도폐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며 “추후 약물검사 등 정밀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A군은 지난 4일 오전 6시19분께 24시간 돌범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천 남동구 한 어린이집의 원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A군의 의료 기록 등을 확인해 사인을 추가로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 정밀 부검 후 결과를 받기까지는 앞으로 6∼8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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