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외곽수로 수질오염 심각…외부오염원 차단할 대책 시급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외곽수로의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매립지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외곽수로 10곳에 대한 수질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3곳에서 최대 기준치의 7배에 달하는 오염물질이 나왔다.

제2매집장 북측수로의 경우 부유물질(SS)은 환경기준치(25㎎/L)의 7배에 달했고, 화학적산소요구량(CODMn)은 기준치(7㎎/L)의 4.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립지 내 야생화공원·제1매립장 동측은 부유물질이 기준치 대비 2.1배, 화학적산소요구량이 기준치의 3.1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안암호는 부유물질이 기준치의 1.3배, 화학적산소요구량이 배를 초과하기도 했다.

매립지공사는 이번 오염의 원인으로 외부 요인에 따른 오염물질 유입을 꼽았다.

제2매립장 북측수로는 인근 검단하수처리장과 검단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가 유입했고,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업체들의 강알칼리 폐수 등이 들어오면서 수질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또 야생화공원 북측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외곽수로의 경우 인근에서 도시개발이 추진 중이라 토사와 오수 등이 유입하면서 질소, 인을 비롯해 각종 오염물질이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인천시나 서구청에 지도점검 및 단속을 요구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다시 한 번 지도점검 및 단속을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구 관계자는 “지목을 한 건설폐기물 업체 등에 대해서는 계획을 세워 폐수에 대한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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