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 과거 남친, 장소까지 옮겨다니며 무차별 폭행 10대들 현행범 체포

헤어진 여자친구의 전 남자친구를 무리지어 무차별 폭행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A군(17) 등 3명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A군은 지난 9일 오후 11시30분께 단원구 고잔동 노상에서 알루미늄 파이프를 사용해 피해자 B군(16)의 몸통과 다리 등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다. A군의 친구 C군(17) 등 3명도 주먹과 발로 피해자의 얼굴 등을 폭행하며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A군 등은 와동 노상으로 이동해 B군을 상대로 또다시 폭력을 가했다.

A군은 자신과 사귀다 헤어진 D양(15)이 자신보다 앞서 B군과 교제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1ㆍ2차 폭행 후 혼자 사는 B군의 집까지 함께 이동해 D양을 집으로 불러내기도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10일 오전 8시30분께 피해자 집에서 A군 등 3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범행에 가담했지만, 현장에 없었던 10대 한 명에 대해서는 신병을 확보 중이다.

B군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군 등의 부모들로부터 신병인수증을 받고 피의자들을 귀가조치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구재원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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