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등학교 대부분에 탈의실이 없어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본보 1월5일자 7면)이 나오자 인천시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3월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 263곳을 대상으로 ‘2022학년도 초등학교 탈의실 지원사업 수요조사’를 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에는 자체적으로 탈의실을 만들어 사용해온 학교도 포함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수요조사에서 탈의실 설치를 원하는지 여부와 조성 형태 등을 조사한다. 학교가 탈의실을 희망할 경우 커튼형과 유휴공간 가벽형 중 선택할 수 있고, 시교육청은 탈의실 1칸당 6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11월까지 탈의실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2019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전국의 중·고등학교에 탈의실을 만드는 지원사업을 하면서 대상에서 초등학교를 제외했다. 이 때문에 인천지역 초등학생들은 탈의실이 없어 체육수업이나 방과후 이동수업을 위해서 교실이나 화장실에 숨어 옷을 갈아입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지시사항으로 내부적인 지원계획에 따라 수요조사를 하는 단계”라며 “학교별 유휴공간의 여부와 탈의실 수요를 알아본 뒤 원하는 학교에 최대한 빨리 탈의실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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