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접근성 뛰어나고, 수요 많은 경기지역 입지해야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경쟁이 경기·인천·강원의 ‘삼파전’ 구도로 형성된 가운데, 접근성이 뛰어나고 환자 수요가 많은 경기지역에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이 입지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13일 정부의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공모가 마감됐다. 이번 공모에는 분당서울대병원(경기)과 인천성모병원(인천), 강원대병원(강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말 공모에 참여한 병원을 대상으로 현장실사에 나선 뒤 심사를 거쳐 오는 2~3월 최종 선정 병원을 발표할 계획이다.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선정되면 독립적 감염병동 36개 병상(중환자실 6개·음압병실 30개), 외래관찰병상 2개, 음압수술실 2개 등을 조성하는 데 쓰일 약 449억원을 지원 받는다.

성남에 위치한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수도권 어디로든 연결되는 고속도로 교통 요충지인 경기남부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최고 강점이다. 아울러 경기도는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서울과 함께 연일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어 선정의 당위성도 가장 타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도 역시 지역 내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 힘을 더하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도내 5개 상급종합병원과 ‘경기도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경기지역은 수도권 전역을 아우를 수 있는 교통 중심지이기 때문에 입지 조건이 우수하고, 분당서울대병원 역시 주변의 권역별 감염병 전담병원 중간에 자리해 최적화된 접근성을 갖고 있다”며 “전날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공모 접수를 마쳤으며, 남은 절차를 잘 준비해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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