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더 위험한 고혈압, 관리방법은?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 평년 기온이 유난히 쌀쌀한 날이 찾아왔다. 이런 겨울철 소리 없이 다가오는 질병이 있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 약 25% 정도가 가지고 있는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인구의 고령화, 짜고 자극적인 식습관 등으로 고혈압의 위험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혈압이 높다고 해도 개개인이 느끼는 증상이 없어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혈관에 계속 자극을 주게 돼 혈관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적응력을 요구, 혈관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이 뇌의 명령에 의해서 혈액 속으로 보내진다. 이후 체열 발산을 막기 위해서 자율신경이 작용해 피의 공급이 줄게 되면서 심장은 떨어지는 체온을 올리기 위해 더 빠르게 운동을 하게 된다. 이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에 커다란 부하를 주게 된다. 그렇다면 겨울철 더 위험한 고혈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고혈압 관리의 기본은 식단 조절과 운동, 생활습관의 교정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기는 김치나 젓갈류, 절인 음식, 찌개 등은 고혈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고혈압 약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따라서 늘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를 할 때 의식적으로 소금을 덜 넣고 다 된 요리엔 추가로 소금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식습관 개선과 함께 꾸준한 체중 관리, 지속적인 운동도 필수적이다.

혈압이 높거나 심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외출 시 충분히 여러 겹의 옷을 껴입고 나가야 하며 목도리나 머플러 등을 이용해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혈압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흡연과 음주가 있다. 하루 3ml 이상 알코올을 섭취하면 경증고 혈압의 빈도가 3~4배 증가한다. 음주가 필요한 경우 하루 평균 맥주 1병, 소주 2잔인 2ml 이하로 조절하며 체중이 가벼운 사람은 허용량의 반만 섭취하도록 한다. 흡연의 경우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릴 수 있으며 니코틴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지속적인 혈압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혈액응고, 혈중지질의 변화 등 심혈 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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