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특급’ 야스민, “한국배구 강점은 수비력…팀 통합우승 선봉장 되고파”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의 야스민 베다르트(왼쪽)가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의 야스민 베다르트(왼쪽)가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에 온 첫 날부터 많은 분들이 지지를 해주셔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팀의 사상 첫 통합우승을 꼭 이끌겠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의 특급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26)는 올 시즌 ‘극강의 전력’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팀의 사상 첫 통합우승 선봉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야스민은 올 시즌 여자부 최장신(196㎝) 선수로 득점(500점)과 공격 성공률(43.49%)은 물론, 후위 공격(49.34%), 오픈 공격(39.29%), 퀵오픈 성공(45.22%) 등 공격 각 부문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압도적인 높이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세터 김다인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는데다, V리그 무대에 적응하려는 본인의 노력이 조화를 이룬 결과다.

야스민은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팀원 모두 좋은 훈련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고, 특히 (이)다현을 시작으로 팀원들과 금방 친해지면서 한국 무대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라며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더욱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텍사스대 중퇴 후 필리핀,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그리스 리그를 거친 야스민은 처음에는 한국 무대 적응이 잘 안됐지만, 이제는리그 스타일에 완전 적응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즌 초 가족들이 입국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나아졌다고 전했다.

또 야스민은 “리그마다 배구 스타일이 다른데 한국은 수비가 강하다는 인상이 들어 서브 구사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처음에는 강하고 길게 때리는 데 신경썼다면, 최근에는 손목 임팩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최근 남자친구와 어머니가 함께 입국하면서 말동무도 늘었다. 캣벨(흥국생명)은 물론 친구들과 쉬는날 전화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어 컨디션도 좋다”고 말했다.

야스민의 목표는 팀의 통합우승이다. 현재 현대건설이 22승 1패로 2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승점 14점차 크게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등 역대급 팀으로 거듭난 만큼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야스민은 “시즌 전부터 베테랑 양효진은 물론, 이다현과 정지윤 등 모든 선수들이 철저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저마다 기량을 100% 보여줄 수 있었다”라며 “기량면에서는 물론 인간적으로도 계속 좋은 팀 메이트가 되고 싶다. 그러다 보면 팀의 통합우승은 이뤄질거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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