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팸스 냉동창고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세 번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17일 해당 공사장 1층 바닥 미장작업을 진행한 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미장작업 계획서 등 자료를 확보했으며, 화재 당일 불이 시작된 장소에서 진행됐던 작업과 발화의 연관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시공사과 감리업체, 하청업체, 발주처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수거한 증거들을 정밀 감식 중인데 결과가 나와도 다시 실험을 거쳐야 해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열선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단정지을 단계는 아니고 관계자들 진술을 청취하면서 여러 시공과정을 조사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46분께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의 팸스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이튿날 오전 큰 불길을 잡고 구조대원을 투입했지만, 화재가 급격히 재확산하면서 대원 3명이 고립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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