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1주년 맞은 경기공유서비스, 시·군별 참여도 '극과 극'

경기도가 운영 중인 ‘경기공유서비스’가 시행 1주년을 맞았으나 해당 서비스에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도내 시·군별 참여도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수원시는 500개가 넘는 시설을 경기공유서비스에 등록해놓은 반면, 하남·시흥·안성시는 불과 10개도 채 되지 않는 시설의 정보만 제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공유서비스란 도내 공공 분야에서 관리하는 공유시설의 현황을 한눈에 보여주고, 시설 이용 희망자를 위한 온라인 예약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도는 지난해 1월부터 경기공유서비스 운영을 시작, 도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공유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내 시·군들의 경기공유서비스 참여도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공유서비스에는 총 1천682개 도내 공유시설이 등록돼 있는데, 이들 전체의 30%가량인 513개 시설이 수원시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하남시(1개)와 시흥시(3개), 안성시(5개) 등 지역은 경기공유서비스에 등록해놓은 공유시설이 한자릿수에 불과, 해당 서비스 제공에 사실상 참여하지 않고 있는 수준이었다. 등록 시설이 20개 미만인 지역도 9곳(과천시 14개·동두천시 14개·가평군 15개·구리시 15개·안양시 15개·여주시 15개·김포시 16개·포천시 16개·용인시 19개)에 달했다.

도 역시 지난 1년간의 운영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도내 시·군들의 경기공유서비스 참여를 독려하고자 올해부터 해당 서비스의 운영실적을 ‘경기도 시·군 종합평가’의 평가항목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또한 올해 본예산에 4억2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경기공유서비스 운영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운영지원센터는 용역을 통해 위탁 운영할 계획이며, 도민과 일선 시·군 등을 대상으로 경기공유서비스 활성화를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도 관계자는 “지난 한 해 경기공유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들에 대해 보완해나갈 것”이라며 “시·군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협조공문 발송 및 설명회 개최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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