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랜드마크 등 초고층빌딩 조성을 두고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박 시장은 17일 10개 군·구 연두방문의 첫 일정으로 계양구 작전서운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100몇 층짜리 건물을 짓는 것은 제가 시장이더라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역주민으로부터 “송도와 청라국제도시 등에 비해 지원이 적다”는 지적을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송도에서 논의되는 103층 건물에 1조2천억원밖에 들지 않는데, 151층은 6조원이 든다”며 “다 지어놓고 그 골칫덩어리가 되는데, 아무리 제가 표를 못 얻어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고층건물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면 시민들하고 싸우는게 된다”며 “103층 같은 거 지어도 그 땅값을 대신해 어떤 (수익을 낼 수 있는) 옵션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블루코어PFV는 송도 6·8공구 내 128만㎡에 103층(420m) 규모의 초고층빌딩을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 골프장, 주거·상업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블루코어PFV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선정한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다.
김경희·최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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