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오미크론 공포…1주일새 전국 확진자 두 배 가까이 급증·경기도 역대 최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공습이 드리워졌다. 최근 1주일새 신규 확진자가 두 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오미크론의 우세종화가 현실화되면서 정부는 새로운 방역체계 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일 국내에 상륙한 오미크론 검출률은 이번 달 첫째주(1월2~8일) 12.5%이었다가 둘째 주 26.7%(1월9~15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정부는 이달 셋째 주 일부 기간(1월16~19일)의 검출률을 47.1%로 예측했다.

이처럼 백신이 없는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면서 백신 3차 접종 등으로 주춤했던 신규 확진자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역대 두번째 규모인 7천630명이다. 최다 기록은 지난해 12월15일의 7천848명이다.

지난 17일(이하 발표일 기준) 3천859명이었던 하루 확진자는 다음날 4천72명으로 4천명을 돌파했다. 지난 19일에는 5천805명으로 하루 만에 1천733명이 급증하더니 20일 6천603명, 21일 6천769명에 이어 지난 22일의 경우 7천9명으로 7천명을 넘어섰다. 이는 정부가 하루 평균 확진자의 7천명 돌파 시 예고한 오미크론 방역체계로의 전환 요건을 충족한 수치다.

이날 경기도에서 2천713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되는 등 도내 확산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17일(1천427명)과 18일(1천530명)까지만 해도 1천명대를 유지했던 도내 확진자는 다음 날 2천176명으로 2천명을 넘어선 이후 20일 2천418명, 21일 2천431명, 22일 2천426명으로 집계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처럼 오미크론의 우세종화가 현실화된 가운데 생활치료센터, 감염병전담병원에서 담당하던 확진자의 치료가 동네 병·의원으로 변경되는 내용의 오미크론 방역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26일부터 평택시와 안성시에선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우선 시행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미크론이 급증하는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동네 병·의원 중심의 치료체계를 우선 적용할 예정”이라며 “정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에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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