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휘청’ kt 소닉붐, 허훈·라렌·양홍석 기복없는 활약 절실

수원 kt 소닉붐 농구단
수원 kt 소닉붐 농구단

시즌 개막 이전 타 팀 감독들로부터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수원 kt 소닉붐이 최근 휘청거리고 있다.

kt는 4라운드가 종반인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현재 23승12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연승행진을 하며 선두를 질주하던 모습은 간데 없고 시즌 팀 최다인 4연패 부진에 빠져있다.

kt의 부진을 틈타 서울 SK가 8연승을 질주하며 3.5경기 차 선두에 올라 있다. 뿐 만아니라 5연승의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공동 3위로 kt를 2.5경기 차로 뒤쫓으며 압박하고 있다. 현 추세라면 2위도 장담할 수 없다.

kt의 최근 부진 원인은 가드 허훈의 부진과 팀의 기둥인 캐디 라렌(센터), 양홍석(포워드)이 최근 들쭉날쭉한 기량으로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실질적인 팀 공격의 핵심 3인방이 믿음을 주지 못하면서 팀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허훈은 최근 4연패를 하는 동안 지난 19일 SK전 27득점을 제외하곤 3경기서 모두 10득점 이하에 그쳤다. 이 같은 부진에 서동철 감독은 그를 지난 23일 현대모비스전 스타팅에서 제외시켰고, 4쿼터 막판 약 6분간 코트에 나섰다.

또 3라운드까지 팀의 상승세를 이끌던 라렌도 최근 다소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라렌은 22일 LG전과 23일 현대모비스전서 각각 10득점·6리바운드, 9득점·9리바운드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양홍석도 현대모비스전서는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팀내 최다인 30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이전 3경기서는 10득점 이하에 그쳤다. 외곽슛이 난조를 보임은 물론, 골밑에서의 잦은 범실로 공격의 맥을 끊기도 했다.

다행히 kt는 이번주 주중 경기가 없어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을 갖게됐지만, 29일 껄끄러운 상대인 3위 KGC인삼공사와 만나고, 31일엔 연패의 시발점이 됐던 고양 오리온을 다시 상대하게 된다.

kt가 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들 삼총사의 분발과 최근 떨어진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서동철 kt 감독은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더욱 집중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매번 경기를 앞두고 이를 주문하고 있다”면서 “집중력이 살아나야 턴오버도 줄일 수 있고, 공수 안정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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