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미크론 우세종화…수도권 10명 중 4명 감염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넘으면서 우세종화가 현실화됐다.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확진자 10명 중 4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월16~22일)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50.3%다. 이 기간 전국 총 확진자 4만3천256명 중 5천760명에 대한 유전체 분석 결과, 2천895명이 오미크론에 걸린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12월2일 국내에 상륙한 오미크론은 54일 만에 우세종화됐다.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확진자의 41.2%(분석건 수 2천599건 중 1천72건)가 해당 변이에 감염됐다. 지난해 12월 5주차(12월26일~1월1일) 0.2%(3천9건 중 9건), 이번달 1주차(1월2~8일) 5.5%(1천698건 중 93건), 2주차(1월9~15일) 19.6%(1천983건 중 389건)에서 급증한 수치다.

이처럼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면서 이날 0시 기준 전국 확진자는 일요일 최다인 7천513명을 기록했다. 검사량 감소에 따른 확진자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주말 효과가 사라진 것이다.

경기도에서도 역대 두 번째 규모인 2천442명이 확진됐다. 지난 21일 최초 감염자가 나온 시흥경찰서에서 직원 3명의 감염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감염자가 30명으로 늘어나는 등 집단감염사례가 속출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주 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를 ‘위험’으로 평가했다.

이런 탓에 전문가들은 3차 백신 접종만이 오미크론 확산 방지의 답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3차 접종률은 절반 수준으로 백신에 대한 불신이 있는 만큼 정부는 이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26일부터 백신 접종자 중 밀접접촉자의 격리 방침을 해제하고 수동감시로 전환하며 미접종자의 경우,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또 고위험군 위주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 오미크론 대응 방역체계 전환을 이달 말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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