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명 출전, 3체급·단체전 황소트로피 다툼…매화급 이연우·무궁화급 최희화 등 장사 노려
28일 수원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는 남자 4개 체급에 걸친 장사들의 각축전 못지않게 여자 선수들의 꽃가마를 향한 경쟁이 관심을 모은다.
이번 대회 여자부에는 13개팀 54명이 출전해 매화급(60㎏ 이하)과 국화급(70㎏ 이하), 무궁화급(80㎏ 이하) 등 개인전 3체급에 걸쳐 장사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며, 6개팀이 단체전 왕좌를 겨룬다.
14년 만에 수원에서 열리는 이번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이웃인 안산시청과 화성시청 여자 선수단은 비교적 무난한 대진운을 바탕으로 개인전 우승은 물론, 단체전 정상을 꿈꾸고 있다.
먼저 매화급에서는 올해 화성시청에 입단한 이연우가 결승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안산시청의 이아란은 16강서 역시 ‘복병’ 한유란(거제시청)을 넘어서면 4강서 강력한 우승후보 양윤서(영동군청)와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양윤서도 8강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김은별(안산시청)을 극복해야 한다.
또 국화급서는 지난 시즌 단오장사인 김다혜(안산시청)가 4강서 작년 여자천하장사대회 우승자 엄하진(구례군청)과 격돌하고 이 경기서 승리하면 결승서 임수정(영동군청)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여진다.
최중량급인 무궁화급서는 지난해 2관왕이자 개인통산 8차례 장사에 오른 최희화(안산시청)가 신하진(구례군청)과의 8강전서 한 차례 고비를 만난 뒤, 결승에 오르면 ‘라이벌’ 이다현(거제시청)과 황소트로피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단체전서는 ‘전통의 강호’인 안산시청이 4강서 이다현, 한유란이 이끄는 거제시청전이 고비지만 다소 전력이 앞서있어 무난히 결승에 올라 우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김진성 감독이 이끄는 화성시청도 6강전서 올해 전력이 약화된 대등한 전력의 구례군청을 잡을 경우 결승행이 유력시 된다.
김기백 안산시청 코치는 “우리 선수들이 비교적 무난한 대진운을 받아 한 두 고비만 극복하면 적어도 한 체급은 석권할 것으로 본다”면서 “단체전도 거제시청과의 4강전서 매화급 두 경기를 잡을 경우 승산이 높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진성 화성시청 감독도 “새롭게 전력을 보강해 첫 대회를 치르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동계훈련을 착실히 쌓았다. 각 체급별로 강자들이 많지만 우리도 비교적 좋은 대진을 바탕으로 팀 창단 첫 장사 배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날장사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2월 2일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에도 씨름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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